유튜브 대중문화 비평 채널 '페미니스트 프리퀀시'(The Feminist Frequency)
비평가 아니타 사키시안(Anita Sarkeesian)이 ‘벡델 테스트’를 설명하고 있다
최근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포털 사이트 및 트위터 같은 SNS에서 트렌딩 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그리고 누가 과연 페미니스트인지, 페미니스트에 대한 낙인과 혐오는 왜 이렇게 들끓고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논의들이 격렬하게 덧붙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영화에도 ‘페미니스트 영화’가 있을까? 있다면 어떤 영화를 ‘페미니스트 영화’라고 부를 수 있을까? 사실 어떤 특정 영화를 페미니스트 영화라고 부르거나 범주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소재와 주제, 미학, 영화사, 관객 등등 고려할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대신 농담처럼 등장한 ‘벡델 테스트’라는 것이 있다. 1985년 신문에 연재되던 한 만화의 캐릭터가 영화를 보러 가면서 친구에게 언급한 이 테스트는 매우 간단하다. 1) 이름을 가진 둘 이상의 여자가 등장하는가? 2) 그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가? 3) 그들이 남자가 아닌 다른 소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가? 주의할 것은 이 테스트는 그 영화가 페미니스트적인지 아닌지, 좋은 영화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주는 기준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현재 영화가 소재 선택과 캐릭터 재현에서 얼마나 남성지배적인지를 보여주는 단순한 통계 지표가 될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영화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충격적이다. 여러분도 위의 비디오를 보고, 지금까지 보아온 영화들을 테스트해보시길.
앨리슨 벡델(Alison Bechdel)의 만화 <다이크 투 워치 아웃 포 Dykes to Watch Out For>
주인공의 친구가 자신의 영화관람 규칙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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