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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DHL 코리아 여성위원회 박미림 위원장 인터뷰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든든한 17년지기 파트너 DHL 코리아에서는 여성 직원들의 사내 네트워크가 활발히 운영중이다. 통상 물류회사라고하면 딱딱하고, 남성중심적인 조직일 것 같은데 이곳에서 여직원들의 사내 네트워크는 어떤 모습을 띄고 있을까. DHL 코리아 여성위원회(DHL Women’s Network in Korea) 박미림 위원장에게 회사 내 여성위원회 활동 내용과 여성의 커리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DHL 코리아 여성위원회 박미림 위원장

 

Q1.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DHL 영업부에서 글로벌영업팀을 관리하고 있는 박미림이라고 합니다. DHL에서 일한지 20년이 넘었고요, 회사에 오래다니다보니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 이름 앞에 여러 타이틀이 붙더군요. 사실 여성위원회 위원장이란 타이틀은 지금까지 달아온 많은 타이틀 중에 가장 기쁘게 받아들였던 직책입니다.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느낀 많은 것들은 우리 후배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의미있는 조직의 왕언니 역할이니까요.

 

 

Q2. 여성위원회란 어떤 조직이며, 조직이 출범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DHL 코리아 여성위원회(DHL Women's Network)는 여성의 리더십과 잠재력 향상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2014년 10월 13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DHL의 모기업인 도이치 포스트 DHL 그룹은 다양성 관리(Diversity Management)를 중요한 인사정책 기초로 세우고 있습니다. 다양하고 균형잡힌 조직문화를 위해 인종, 나이, 성별, 종교, 국적 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물류회사라 남성중심적이지 않냐고 하지만, 오히려 이런 다양성을 중시하는 정책때문에 여직원들에 대한 지원이 높은 편입니다. 이런 회사의 든든한 지원속에 DHL코리아 여성위원회를 조직했고, 한국 외에 AP의 여러 국가들에서도 우먼스 네트워크가 발족했습니다.

 

 

Q3. 그럼 여성위원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주로 하나요?

 

DHL Women's Network의 기본 가치는 Inform, Inspire, Engage입니다. 리더십 함양을 위한 다양한 소스를 서로 공유하고(Inform), 사내외 여성 리더를로부터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Inspire), 모두가 참여(Engage)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는 것이지요. 이를 기반으로 우리 여성위원회는 '나눔'(CSR중심), '배움'(교육 역량개발 중심), '멘토'(리더십, 커리어 개발 중심) 3개 그룹을 자체 구성했습니다. '나눔' 그룹에선 자선단체와 다양한 CSR 활동을 같이하고, '배움' 그룹에선 여직원들의 역량을 개발시킬 수 있는 여러 교육 기회를 마련하여 제공합니다. '멘토' 그룹에선 선후배 여직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고민을 얘기하고 세대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여직원들끼리 다양한 활동을 통해 네트워킹하고, 그 안에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이끌어내 궁극적으로는 여직원들의 잠재력을 일깨워내고자 하는 것이죠.

 

 

DHL 여성위원회 조직위 운영위원들

 

Q4. 실제 여직원들이 만족하나요?

 

업무에 바쁜 직장인이 네트워킹하고 자기개발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가정이 있는 여직원들은 가사와 육아로 인해 커리어 개발은 엄두도 못내는 경우가 많아요. 지난해 여성위원회 자체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우리 여직원들이 여성위원회에 가장 바라는 활동이 자기개발 기회와, 멘토링에 대한 니즈입니다. 여성위원회에서 조금이나마 이런 부분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다보니 많은 직원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주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보다 많은 여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아죠.

 

 

Q5. 위원회 출범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달라졌나요? 성과라 하면 어떤게 있을까요?

 

서로 교류하면서 고무된다고(inspired) 해야할까요? 다양한 부서, 다양한 층의 여직원들과 교류하다보면 서로 배우게 되는 점이 참 많습니다. 비단 주니어가 시니어 직원에게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시니어 직원 역시 주니어 직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실제적인 도움과 조언을 나누기도 하고,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겪는 문제도 함께 이야기하고요.

 

 

Q6. 앞으로의 계획은?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우리 여직원들이 여성 특유의 장점을 잘 살려 훌륭한 리더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기반을 잘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제가 젊었을 때만 해도 결혼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직원이 많았는데, 앞으로 우리 여직원들은 서로 도와가며 잘 성장해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주는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여성위원회는 알찬 프로그램으로 우리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어야죠.

 

 

Q7. 개인적으로 후배 직장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은 본인이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고 자신의 역량을 펼치기 위해 노력을 했는지, 조직 안팎에서 네트워킹을 쌓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했는지 되돌아 봤으면 좋겠어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여성이라는 틀에 갇히는 것은 남성 중심의 문화 탓만은 아닐겁니다. 이런 말이 있죠? 노력하는 자에게 길이 있나니. 우리 DHL 코리아 여성위원회 모두 화이팅입니다!

 

 

DHL 여성위원회 조직위 운영위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