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여자’들의 동물성: <스푸어>, <로우>, <로건>
‘늑대-여자’들의 동물성: , , * 해당 리뷰는 한국영상자료원 ‘사사로운 영화리스트’에 게재되었던 글입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늑대-여자들 어떤 영화로 리뷰를 쓸까 고민하며 올해 뽑은 나의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를 한참 노려보다 특정 형상이 떠올랐다. 그건 세대도, 국적도, 상황도 다른 ‘늑대-여자’의 형상이었다. 무정부주의적 에코 페미니스트인 노년의 늑대-여자, 수의대 신입생 통과의례로 날고기를 먹은 후 낯설지만 강력한 자신의 힘을 지각하게 된 식인 늑대-여자, 돌연변이 유전자 실험으로 태어나 초능력을 지닌 십 대의 늑대-여자. (아크네츠카 홀란드, 2017)의 두셰이코, (줄리아 듀콜뉴, 2016)의 쥐스틴, (제임스 맨골드, 2017)의 로라가 바로 그들이다(늑대가 아닌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