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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필름×젠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 제작발표회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이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하며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2019 [필름X젠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 당선작 신승은 감독의 과 오지수 감독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필름X젠더]는 올해 첫 공모임에도 불구하고 총 38편이 출품되어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과한 두 당선작에 각각 제작비 2천만 원을 지원했다. 과 은 현재 모든 촬영을 마무리한 상태로 후반 편집작업을 거친 뒤 연말 상영회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당선작 은 예술고등학교에서 성별화된 전공 선택의 관행이 재능 있는 학생들의 미래를 가르는 현실을 그렸다. 신승은 감독은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10대를 주인공으로 했지만 비관적인 현실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은 진로를 고민하는 육상 유망주와 청각 장애가..
[PREVIEW] 방랑자 Vagabond 6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창작활동을 멈추지 않은 아녜스 바르다의 세계를 단번에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바르다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재능과 역량을 지닌 감독이었는지 알고자 한다면 단 한 편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바르다는 세계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미스터리한 여성 방랑자 캐릭터 ‘모나’를 창조해냈고, 열일곱의 상드린 보네르는, 어느 경로로도 그 내면을 알아낼 길 없지만 동시에 세상 누구나이기도 한 모나의 삶을 강인하게 살아냈다. 단지 얼어붙은 길 위를 걸음으로써, 스산한 겨울의 풍경 속을 육체의 무게로 버팀으로써, 보네르는 모나의 길을 살아냈다. 모나.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을 눈빛으로 세상을 노려보고, 처절한 몸짓으로 세상에 저항하며, 누구..
[오늘의 행사] 9월 4일 수요일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GV(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 이벤트 일정 및 게스트 안내입니다. GV 일정은 게스트의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추후, 추가 및 변경되는 사항은 계속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 GV 관객과의 대화 나를 데려가줘 3관 11:00 – 12:32 GV: 에나 세니야르비치 감독 메기 8관 17:00 – 18:29 GV: 이옥섭 감독 박강아름 결혼하다 8관 20:00 – 21:25 GV: 박강아름 감독 길모퉁이 가게 9관 20:00 – 21:16 GV: 이숙경 감독
[EVENT] 한국영화 100주년: 여성주의 시각에서 다시 쓰는 영화사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면 혁명이 일어난다"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영화제)가 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T2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 ‘한국영화 100년: 여성주의 시각에서 다시 쓰는 영화사’에서 나온 말이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여 그동안 여성을 배제하고 대상화한 채 남성 중심적 서사로 기술되어온 영화사를 비판하고, 여성주의적 시각과 언어로 영화사를 기록하기 위한 자리였다.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바라보면 언젠간 혁명이 일어난다(지나 마체티 홍콩대학교 교수) 마체티 교수는 남성의 시선으로 교묘하게 폭력을 로맨스로 둔갑시키는 영화계의 ‘메일 게이즈(male gaze)’에 ..
[21살 SIWFF, 그리고 나] 아빠를 무서워할 가치가 없어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극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고, 살고 있던 부모님 집을 벗어나고 싶었고, 앞으로 뭘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어요. 학교에서는 전공이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겠고, 과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그냥 도서관에서 혼자 짜져있었죠. " 21살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한마디를 해 줄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세요? “남자 좀 좋아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 남자 있는 데를 그냥 가지를 마. 가지를 말고, 니 인생에서 그때가 제일 말랐을 때니까 다이어트 그만 해. 그리고 ..
[PREVIEW] 빌리와 엠마 Billie & Emma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레즈비언 소녀 빌리가 여학생만 다니는 보수적 교풍의 시골 카톨릭 학교로 전학을 온다. 등교 첫 날부터 작은 소동을 일으킨 빌리는 곧 모범생 엠마를 만나고 빌리와 엠마는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진다. 필리핀에 사는 두 소녀의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는 틴에이저 멜로드라마의 클리셰를 충실히 따르며 중반부까지 익숙한 패턴으로 전개된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소녀는 몇 가지 사건을 함께 겪으며, 상대에게 자연스럽게 이끌리고 그 과정에서 동성애를 향한 주위의 편견을 용감하게 돌파한다. 그렇게 두 소녀의 풋풋하고 설레는 연애 과정에 집중하며 흘러가는 것 같던 영화는, 중반 이후 임신과 낙태에 관한 질문을 꺼내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는 동성애..
[오늘의 행사] 9월 3일 화요일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GV(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 이벤트 일정 및 게스트 안내입니다. GV 일정은 게스트의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추후, 추가 및 변경되는 사항은 계속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 GV 관객과의 대화 누수 Leakage 7관 11:00 – 12:47 GV: 수잔 이라바니안 감독 욕창 A Bedsore 9관 14:00 – 15:50 GV: 심혜정 감독, 김선태 프로듀서 아시아단편경쟁 4 Asian Shorts Competition 4 9관 17:00 – 18:33 GV: 송주원 감독, 전보름 감독 굿바이 마이 러브 NK: 붉은청춘 Goodbye My Love, North Korea 3관 20:00 – 21:30 GV: 김소영 감독 영하의 ..
[21살 SIWFF, 그리고 나] “지금은 지금대로 행복하죠. 보세요. 제가 웃고 있잖아요.”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21살이요? 그때 전 가정주부였어요. 아이 키우느라 바빴죠. 아기가 두 명 있었거든요. 집 밖으로 나갈 시간도 없었어요. 살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그냥 내 삶에 따라 살아가는 거죠. 그러다 어느 순간, 청량리 성매매 집결지가 재개발되며 일이 없어지고 생계를 위해서 불량언니작업장(*청량리 성매매 집결지에서 생활했던 여성들의 작업장)을 찾게 됐죠. 이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활기도 매번 얻어가고요. 지금은 할 일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 우리 얘기를 하고, 청량리에 관해 이야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