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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IW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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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3월의 반짝 소식 3월 정기상영회 넷째주 목요일에서는 자신의 생물학적 가임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싱글맘’이 되기로 선택한 서른 아홉 영화감독의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그린 를 상영합니다. 영화감독이자 대학교수인 자넷은 싱글맘이 되기로 선택하고 난 뒤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지만 정자를 기증받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러던 중 클럽에서 만난 스위스 남자와 관계를 통해 임신을 하게 됩니다. 는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자넷의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통해 여성의 ‘가임기’와 ‘나이’를 둘러싼 화두를 고민합니다. 또한 싱글맘으로서 사회의 인정을 받는 것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3월 정기상영회 넷째주 목요일에서 준비한 여성의 몸에 대한 주권을 매우 지적이면서도 유머 넘치게 표현하여 ..
바람과 함께 사라진 걸까? : 인디 영화와 여성 관객 바람과 함께 사라진 걸까? : 인디 영화와 여성 관객 내게는 ‘영화학’과는 전혀 무관하지만, 늘 영화 이야기를 하는 세 친구가 있다. 교육, 의료, 디자인…… 업종도 다양하신 나의 친구들은 나름 뚝심 있는 관객님들이시다. 업자인 나보다 더 자주 극장에 드나드시니 가끔 학문으로 영화를 접하는 게 딜레마로 느껴지질 정도다. 종로에 씨네코아가 버티고 있을 무렵 가뭄에 콩 나듯 한 편 두 편 찾아보기 시작하더니 언젠가부터 하이퍼텍나다, 씨네큐브, 스폰지를 종횡무진……했었더랬다, 최근 몇 년 전까지. (사진 : 좌) 서울아트시네마 우) CGV 무비꼴라쥬 시네마 톡 출처: 씨네21) 사실 이 친구들은 서울아트시네마는 거의 찾지 않는데다가 영화 거장들의 작품들을 딱히 더 선호하지도 않으니 일반적인 의미에서 시네필 혹..
"나는 바란다. 변하기를, 변치 말기를" "나는 바란다. 변하기를, 변치 말기를" 나는 여성영화제를 오랫동안 알고 지낸 관객은 아니다. 처음 영화제를 찾았던 게 2008년 10회 때였으니까. 그래서 관객들의 변화에 대해 이야길 해보겠다 나선 것이 어불성설 같지만, 개인적인 변화와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여성영화제와의 인연은 2008년에 시작됐다. 그 이후로 나의 많은 것이, 혹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 (사진 :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열광열무 공연) 2008년에 인터뷰했던 한 관객의 말이 기억난다. 그녀는 ‘이곳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일종의 운동의 참여라 생각하며 온다’고 했다. 나는 당시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좀 난감했던 것 같다. 난 그저 영화가 좋으니까, 더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섰기 ..
추위 따위 두렵지 않아_2월의 반짝 소식 사랑을 기억하고 싶은 그녀와 사랑에 무관심한 그가 만났다. 2월 시네마 파티 2월 시네마 파티는 오페라 바리톤으로 유명한 영국의 윌리엄 쉬멜과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줄리엣 비노쉬가 아름다운 이탈리아 투스카니를 배경으로 만들어 가는 사랑이야기 를 상영합니다. 사랑을 기억하고 싶은 여자와 사랑에 무관심한 남자가 우연히 만나 ‘부부‘인 척 하는 역할극 하게 되면서 남녀가 느끼는 진실과 거짓의 모호한 감정들을 통해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일시 : 02월 15일 (수) 오후 2시 장소 :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10층 문화홀 상영작 : (106분 /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그녀가 사진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 2월 정기상영회 넷째주 목요일 2월 정기상영..
파국과 더불어 래디칼 하게 살아가기_페미니즘 영화 비평 현재는 재난, 파국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다. 후쿠시마의 재앙적 상황, 기후 대재앙, 신자유주의 시대 99대 1의 위태로운 생존과 글로벌한 저항. 중공업 여성 노동자, 김진숙 위원의 트위터를 주 매체로 했던 투쟁은 절절하고 시사적이다. 자스민 혁명 이후 아랍의 봄과 대중들과 여배우가 만들어내는 투쟁전선. 이렇듯 기존의 계급과 젠더, 인종, 민족의 문제는 재앙적 신자본주의의 운용에서 드러난 99대 1의 적대적 배열 속에서 새로운 서열과 위계 그리고 전복을 모색하고 있다. 여성영화비평도 이 99퍼센트의 사람들의 세상, 재앙과 파란, 적대의 충격 몽타주 안에서 발본적으로 사유되어야 할 때다. 여성영화비평으로 향하는 사유가 더욱 힘겨운 이유는 폭력과 충격이 일상이 되고 재현은 과잉을 넘어 그에 조응하는 현실을 ..
얼지마, 쫄지마, 부활할거야_2011을 보내는 우리의 자세 파란치 1. 2011년 가장 쨍한 사건(개인 혹은 국가) 원래 외국으로 떠날 생각이었는데, 쌈 싸먹어도 시원찮을 일이 생겨서 못 갔다. 너무 섭섭한 마음에 공항에 가서 이륙하는 비행기를 보며 커피를 마셨던 일! 2. 2011년 가장 싫었던 일 노숙자가 내 잃어버린 카드를 주워서 썼는데, 그 돈을 갚아야 했던 일 (그 일로 인해, 내 셀프생일선물을 날렸다.-_-) 3. 사무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와 이유 많은 후보자를 뚫고 선정된 사람은 프로그램팀(프팀) 황프로 데스노트의 엘 여자 버젼! 4. 이거 안되겠는 걸~ 이런 일(혹은 사람)만큼은 싫다 미묘녀. (세상을 미묘하게 만드는 사람) 5. 2012년 멸망하기 전에 이것만큼은 부셔버리겠어 해바라기 DVD. 이유는 말할 수 없다. 만사귀차니즘아줌 1. 2..
일과 삶, 재미가 있는 공간_F포라 세토모임 후기 (사진 : 작가 제미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기를 누구나 원한다. 그 둘이 일치하면 정말 행복한 사람이리라. 살다 보면 한 가지 일을 오래 사랑하기도 어렵지만, 새로운 일을 덥석 시작하기도 막상 쉽지 않다. 게다가 그 일로 먹고살기란 또 얼마나 힘든가? F포라 11월 세토 모임, [일과 삶, 재미가 있는 공간: 광화문과 부암동의 여성문화예술인 탐방]은 이렇게 희귀한 여자들을 만나 서로 기를 주고받는 자리였다. 11시 통의동 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에서 커피 한 잔, 12시 한식집 고래(古來)에서 점심, 1시 제미란의 스튜디오 meilan에서 담소하는 일정으로 짜였다. 회원과 동네 지인들 합쳐서 열 분이 함께 했다. 아직은 서로 낯선 일행끼리 인사를 나누며 류가헌(사진) 앞에 당도하니 산에서 막 ..
오늘도 달린다, 1월의 반짝 소식 ⊙ 매혹의 음악 신동을 만나다, 1월 시네마파티 1월 시네마파티는 11세 때 홍콩 음악 콩쿠르에서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검증 받고, 세계로 무대를 옮겨 음악에 관한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 받은 피아노 신동 KJ(황가정)에 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유복한 집안의 음악신동으로 자란 KJ가 어느날 가지게 된 질문. “왜 피아노인가?”, “음악이 아니면 인생에 무엇이 있을까?” 한번 시작된 질문은 끝나지 않고 수상이나 연주 기회 같은 성과를 내는 일에 소홀해진 그는 2년간 휴학을 하게 됩니다. 마음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의 생각과 노력, 선택을 보여주는 는 한 천재의 이야기이자, 누군가의 꿈이 실현되는 것을 지켜보며 자신의 발견되지 않은 재능에 대해 슬퍼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입니다. 일 시 : 01월 16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