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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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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서 철학자, 페미니스트에서 섹스심볼까지_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소녀에서 철학자, 페미니스트에서 섹스심볼까지 _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5회 칸국제영화제가 한창이던 지난 5월 20일,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시사회장 앞 레드카펫 위에서 얼굴에 가짜 턱수염을 붙인 여성들의 항의 시위가 있었다. 게릴라 걸즈의 구겐하임 뮤지엄 시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작 22편 중 여성감독의 영화는 전무했고,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년 전인 2010년 경쟁부문에도 여성 감독의 작품은 없었고, 지난해 경쟁부문에 4편의 여성 감독 영화가 진출한 것이 지금까지 칸영화제 최고 기록이다. 칸영화제가 지속되어온 64년 동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은 제인 캠피온()이 유일하다. 올해 칸영화제는 영화제의 성차별성에 대한 비판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전..
Fearless 19 두려움 없이 20주년까지_제19회 대만여성영화제 19회 대만여성영화제 출장기 : Fearless 19 – 두려움 없이 20주년까지 올해 대만여성영화제는 새로운 (아주!) 젊은 위원장 페차 로(Pecha Lo)를 맞이하여 열리는 첫 영화제로, 대망의 20주년을 바로 목전에 둔 19회이다. 지난 해부터 대만여성영화제 친구들은 만날 때 마다 20회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이야기하고는 했었는데,“Fearless 19”이라는 타이틀은 2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그녀들의 결연하고도 발랄한 의지를 느끼게 한다. 또한 내년부터 아시아여성영화제 네트워크 NAWFF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창립부터 현재까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맡고 있는 사무국이 2013년부터 대만여성영화제로 옮겨가게 되는 것이다. 이번 출장에서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이 사무국 이전과 관련된 협의사항을 만드는 것..
인도에 여성영화 바람을 일으키다 _제5회 인도 첸나이 삼성국제여성영화제 인도에 여성영화 바람을 일으키다 _제5회 인도 첸나이 삼성국제여성영화제 올해로 5회를 맞는 인도 첸나이의 삼성국제여성영화제(Samsung Womens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다녀왔다. 첸나이 국제여성영화제는 인도, 한국, 서남아시아, 중남미, 유럽의 다양한 여성영화들 120여편을 상영한다. 한국의 영화제들이 동아시아와 서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핵심ㆍ확장하는셀렉션을 구성하는 것에 비해 첸나이 여성영화제의 프로그램은 남인도에 위치한 만큼 (첸나이는 수도 델리의 힌디 내셔널리즘과 구분 되는 타밀 내셔널리즘의 핵심 도시로, 지역 대도시들 중 지역색이 강하고 자신들의 문화의 독자성에 가장 자부심이 큰 도시들 중 하나이다.) 캐리비언 해를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미대륙의 관계가 설정..
희망을 이야기 하는 베를린 영화제의 여성감독들_제62회 베를린 영화제 62해째를 맞이하는 베를린 영화제가 “격동”이라는 주제로 닻을 올린 이래 따비아니 형제(P. Taviani & Vittorio Taviani)의 작품 (2012)의 금곰상 수상 소식과 함께 뜨거웠던 10일간의 여정을 마감했다. 한파와 유럽의 경제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열린 영화제인 만큼 400편에 달하는 상영작들은 인종주의적 테러위협에 처한 루마니아 집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Bence Fliegauf), 아프리카 내전 지역의 소녀병을 다룬 (Kim Nguyen) 등의 작품이 포진한 경쟁 섹션과 “아랍의 봄”을 다룬 작품들과 함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폭발을 다룬 이와이 슈운지Iwai Shunji의 이 비경쟁 섹션에서 상영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런 상영작들의 면모가 정치적인 영화제의 모토를..
언니 영화제를 가다1_도쿄국제여성영화제 도쿄국제여성영화제(Tokyo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는 1987년 시작되어 올해 24회를 맞는, 아시아에서 가장 언니격인 여성영화제이다. 영화제의 역사뿐 아니라 영화제 운영주체인 도쿄국제여성영화제 실행위원회(東京国際女性映画祭実行委員会)의 구성원들이 처음 시작할 때와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도 당연 언니들의 영화제다. 크게는 도쿄국제영화제의 한 부분이지만 여성영화제는 프로그램도, 상영도, 행사도 도쿄국제영화제와는 독립적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요츠야 부근의 세르반테스 홀을 메인 상영관으로 하여 13편이 상영되었고, 부대행사로 “아시아 여성영화인의 지금”이라는 심포지엄, 도쿄여성영화제 2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었던 다큐멘터리 의 DVD 출시에 맞춘 토크가 있었다. 도쿄..
언니 영화제를 가다2_대만여성영화제 대만여성영화제(Women Make Waves Film Festival)와 도쿄국제여성영화제(Tokyo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는 올해로 각각 18회, 24회를 맞는 아시아의 가장 언니격인 여성영화제들이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는 오랫동안 우정과 연대를 나눠왔으며 2010년에는 함께 NAWFF(Network of Asian Women's Film Festivals)를 설립하고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아시아 여성운동과 여성영화 역사의 한 기록이자 현재인 이 두 영화제의 방문은 즐겁고 감동적인 만남과 영화들은 안겨주었고 초짜 프로그래머에게 많은 가르침과 생각할 거리를 주었다. 대만여성영화제는 대만 여러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는데 맨 처음 시작하는 도시 타이페이를 방문..
어느 관객의 작은 사랑고백 12번의 순환을 마치고 13회를 준비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바짝 대 보았습니다. '여성영화제에 바란다'는 기획 시리즈의 세 번째 포문을 열어주신 분은 오랫동안 여성영화제를 찾아주신 관객 캔디.D님 입니다. 여성영화제는 매년 같은 얼굴의 관객들을 만나게 되는 몇 안되는 영화제인 것 같습니다. 매년 늘 어김없이 여성영화제를 찾아주는 관객분들이 보이지 않을 때는 궁금해지고 그들의 안부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여성영화제를 찾는 관객분들은 그저 스쳐지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여성영화제를 구성하는 일부분인 것입니다. 때문에 캔디.D님의 목소리는 여성영화제를 만드는 구성원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시작입니다. 활개치듯 공간을 마음껏 누빌 13회 영화제, 새로운 201..
웃고, 나누고, 즐기는 공모의 시간 12번의 순환을 마치고 13회를 준비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바짝 대 보았습니다. '여성영화제에 바란다'는 기획 시리즈의 세 번째 포문을 열어주신 두 분은 여성영화제 후원회원(아이우피시안)이신 김용옥님 유이님이십니다. 김용옥님은 2008년 여성영화제와 연을 맺었고 유이님은 여성영화제의 마니아로 해마다 영화제에 참석해오며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고 계셨던 분입니다. 어찌보면 스탭보다 더 가까이, 더 속속들이 여성영화제를 알고 계시는 분들 같습니다. 두 분이 바라보는 여성영화제는 어떤 모습일지 만나 보세요. 속 터지는 영화 때문에 속 터졌던 시간을 추억하며, 이제 박수가 필요할 때입니다 2008년 여름, '아이우피시안'에 입문하여, 11, 12 영화제에 열심히 참석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