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팬』과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네버랜드는 누구에게 유토피아인가?
[동화 다시 읽기] 『피터 팬』과 - 네버랜드는 누구에게 유토피아인가?(* 스포일러 있습니다) 최근 (캐서린 하드윅, 2011), (루퍼트 샌더스, 2012), (타셈 싱, 2012), (크리스 벅, 제니퍼 리, 2013), (로버트 스트롬버그, 2014) 같은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화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영화들은 대부분 남자의 구원을 기다리는 수동적 여성 주인공을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성찰하는 당찬 여성으로 변모시키거나, 악녀로 묘사되었던 캐릭터의 이면을 들여다보거나, 혹은 적대적인 관계로 묘사되었던 여-여 관계를 재해석한다. 이런 해석은 모두 현대 여성관객에 맞춘, 어느 정도 페미니즘의 영향을 받은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들은 다분히 캐릭터의 반전에만 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