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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와 함께 달빛아래 춤추다 지난 9월 4일부터 5일, 1박 2일 동안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성영화 치유캠프 '달빛아래 춤추다'를 열었습니다. 여성영화 치유캠프는 의 저자이자 마음치유 전문가 박미라, 무용심리치료사 한지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권은선 강사와 함께 강원도 강릉 한국여성수련원으로 치유여행을 떠났답니다. 햇살, 바다, 달빛. 여성영화를 보며 시네마토크를 통한 강한 공감을,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풀어주는 명상과 감성을, 갇힌 몸을 열게 해주는 동작치유를 받으며 엄마, 딸, 며느리 역할을 모두 떨쳐버리고 오로지 여성인 '나'를 만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은 여성영화 치유캠프 후기입니다. 본문에 언급되는 토리, 토마토, 깜장 등의 이름은 친밀감을 높이고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자신을 대표하는 닉네임을 통해 새..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그 10회를 말하다 :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Herstory에 연재될 글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2008년 10주년을 맞아 제작했던 기념 백서 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기념 백서 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서는 1회부터 10회까지 개/폐막식을 비롯한 국제포럼 등의 행사와 상영작들이 총 망라되어 있으며 는 여성영화제의 10년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있습니다. 는 의 영문버전입니다. Herstory는 여성영화제의 역사를 기록한 에 있는 글을 지속적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1997년 4월 11일, 드디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과 영화의 용기있는 첫 만남의 장을 열었다. 지난 2년간 이혜경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준비위원회와 집행위원회, 영화제 사무국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영화 속 여성과 영화 밖 여성은 이렇게 만났고, 세계의 여성은..
여성영화제가 뭐길래? 12회 때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었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통역자가 동성애를 동성연애라고 통역하자 '여성영화제에서만큼 동성연애라는 얘기는 안했으면 좋겠다'는 관객분들이 속출하셨죠. 그 일로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했던 프로그래머가 굉장히 속상해 하기도 했구요. 여성영화제가 뭐길래?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여성영화제는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성의 목소리'는 한번도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이죠. 여자라서 행복하고 여자라서 햄을 볶을 때조차도 '가정의 울타리에서 만족해하는 모습'을 담아 가사노동의 힘듬과 고됨은 외면한다는 얘기들이 나오죠. 왜 아니겠어요. 여성의 모든 것은 그냥 이루어진 게 없으니까요. 긴 치마를 싹둑 잘라 짧은 치마를 만들고 바지 정..
2010년 8월 뉴스레터, 아저씨도 기다리는 소식
단단한 세상에서 여성주의 소통에 대해 고민하다 절기가 바뀐다는 것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계속되던 습습한 열대야 속에 조금이라도 시원한 부분을 찾아 방바닥을 기던 것이 엊그제였는데, 오늘밤엔 귀뚜라미가 울고 선선한 바람이 나뭇잎을 스칩니다. 덕분에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주제로 대중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했던 2010년의 여름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괜스레 섭섭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님을 향해 한 자를 적으려니 손가락이 쉬이 움직여지질 않습니다. 지난 6월 정도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사무국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어요. 구로문화재단과 함께 대단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름 하야 ‘구로는 예술대학’의 ‘엄청난 영화과.’ 구로문화재단..
여름 끝자락, 가을을 기다리는 핫 소식들 여름 끝자락, 우리가 꿈꾸는 휴가는? 여성영화제 정기상영회 '넷째주 목요일'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3회를 맞는 정기상영회 '넷째주 목요일'의 8월 테마는 당신이 꿈꾸는 여름 휴가입니다. 당신은 어떤 여름 휴가를 꿈꾸시나요. 혼자 떠나는 기차여행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로맨스 오래된 친구와 떠난 바다로의 깊고 짧은 여행 이국적이고 화려한 먼 상상나라로의 여행 , , 김지현 감독의 신작 , 올해 아시아단편경선 최우수작 . 2006 칸 영화제 코닥 단편 어워드 수상작 으로 당신만의 여름 휴가를 만들어 보세요. 일 시 : 8월 26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장 소 : 홍대 당인리발전소 옆 엔트러사이트 카페 상영영화 : (단편) 창의성의 뇌를 깨워라. F포라 세번째 오픈포럼 '창의성과 브랜드마케팅' 창의성을 키..
이제 서로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어! 지난 8월 6일은 아카이브팀과 프로그램팀, 그리고 두 프로그래머들이 거주했던 3층이 모두 5층으로 올라와 5층팀들과 합체(?)하는 날이었습니다. 이로서 영화제 사무국은 단일층에서 이제 서로가 무엇을 하는지 빤히 보는 은밀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3층의 짐들이 모두 5층에 올라오면서 대대적인 이사가 되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먼지와 땀으로 범벅된 시간이었답니다. 영상자료들이 5층에 떡하니 자리잡으니 영화제사무국 냄새가 폴폴나는 사무실로 탈바꿈!하는 아름다운 변화도 겪었지요. 뒤쪽 벽에 보이는 영상자료들. 영화제 상영작들이 보관되어 있지요. 오른쪽 사진은 12회 아카이빙된 상영작 DVD. 그럴듯해 보이는 풍경에 모두 만족했던, 특히 이사를 진두지휘했던 행정팀 권모양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났답니다. 여성영화제 사무실..
소박한 황제의 식사, 음악 그리고 영화 지난 8월 14일부터 15일 여성영화제 관객분들과 함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는 제천으로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사무실 스태프 3명과 나들이단 40명이 1박2일 동안 영화도 보고 음악에도 취하며 한여름밤의 풍치를 제대로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이 글은 제천나들이에 다녀오신 이은주님이 쓰신 제천나들이 후기입니다. 버스 - 만남의 시작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주루룩 흐르는 요즘 날씨에, 여행 떠나는 이에겐 보슬보슬 내리는 비는 서글프기 보다는 반가운 비로 다가 왔습니다. 내리찌는 햇볕 때문에 창의 커텐을 쳐야 하는 나들이가 아니라 초록의 강산을 맘껏 볼 수 있는 날씨라 더욱 반가웠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늦을까봐 영화제 스태프들이 꼼꼼히 보내온 문자 메시지에 마음이 조급해져 지 않으려고 아침도 거르고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