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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제, 당신들이 궁금합니다 여성영화제는 당신들이 궁금합니다. 똑같은 일상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것들이 힘든지, 괴로운지, 즐거운지, 밥은 잘 챙겨 먹고 있는지, 사랑은 잘 되고 있는지, 실연을 했는지, 실연조차 부러운 건지... 그 모든 것들이 궁금합니다. 2월의 마지막날, 우리는 영화제가 38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고, 하고 있는 준비와 해야 할 준비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봄은 오고 있는 것인지, 자판 소리와 전화벨 소리가 가득한 사무실에서 영화제가 열리는 그 8일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여성주의를 기반으로 세계 여성감독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리의 현재를 생각하고, 내일을 고민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올해 13회를 맞습니다. 여성주의 아니면 밥도 안먹었던 열혈 언니들과 멋모르고 들어와서 여성주..
영화제가 성큼, 3월 핫소식 켄 로치 감독이 전하는 뜨거운 마음, 3월 시네마파티 3월 시네마파티는 켄 로치 감독의 를 상영합니다. 이 영화는 영국의 이주노동자, 여성, 사회적 약자에 관한 영화 등을 선보이며 칸, 베를린 등 세계 유명 영화제 수상감독이자 사회파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켄 로치 작품입니다. 이주노동자 직업소개소의 계약직 직원이자 싱글맘인 앤지, 상사인 성희롱을 고발했다 부당해고를 당한 로지와 함께 합법적인 이주노동자 인력사무소를 차리면서 겪게 되는 갈등을 켄 로치 감독 특유의 사실적인 묘사로 담은 수작입니다. 새봄의 기운이 무르익는 3월, 특별한 영화로 봄을 시작해 보세요. 일 시 : 3월 30일(수) 오후 2시 장 소 :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10층 문화홀 상 영 작 : (96분/감독 켄 로치) 여성의 날 기념상영..
우리는 모두 소녀다?! 감성 종결자, 구혜선 감독이 만드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트레일러 지난 2월 15일 구혜선 감독님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트레일러 촬영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이번 13회 여성영화제는 '공간'과 '활개'를 키워드로 영화제가 열리는서대문 지역에서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트레일러를 구혜선 감독에게 촬영을 의뢰했었지요. 흔쾌히 트레일러 연출을 맡은 구혜선 감독은 '공간'과 '활개'를 매치시키기 위해 꽤나 고민스러웠다고 합니다. 추상적인 이 두 단어가 만나 탄생한 트레일러는 놀랍게도 삭막한 도시를 일깨우는 감성적인 영상으로 태어났습니다. '공간'과 '활개'라는 키워드는 도시라는 익명의 공간, 소녀와 할머니의 몽환적인 만남, 청각장애 할머니가 듣는 피아노, 새하얀 교복 깃을 펄럭이며 시간을 감아올리는 소녀와 만나 색다른 울림으로 다가갈 것 같아요. ♬ 복잡한 도심의 횡단보도. 오래..
관객의 눈 : 아줌마, 영화에 날개를 달다 Herstory에 연재될 글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2008년 10주년을 맞아 제작했던 기념 백서 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기념 백서 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서는 1회부터 10회까지 개/폐막식을 비롯한 국제포럼 등의 행사와 상영작들이 총 망라되어 있으며 는 여성영화제의 10년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있습니다. 는 의 영문버전입니다. Herstory는 여성영화제의 역사를 기록한 에 있는 글을 지속적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아줌마,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매표소에 서다 “태희 씨, 저녁에 시간 있어? 신나게 놀아보게.” 놀이가 있다는 얘기가 삭막한 겨울바람을 가르듯이 귓가에 꽂혔다. 같은 모임에 있는 이덕희 선생님의 소개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8회 ‘후원회원의 밤’에 참여하게 되었다. 낯선 사람들 ..
2011년 1월 뉴스레터_들어주실래요?
우리 그냥 만나, 그럼 덜 외로울테니까 12번의 순환을 마치고 13회를 준비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바짝 대 보았습니다. '여성영화제에 바란다'는 기획 시리즈의 두 번째 포문을 열어주신 분은 의 이숙경 감독님과 의 김조광수 감독님입니다. 11회 상영작인 은 지역순회상영프로젝트 등을 통한 나눔상영으로 지역 관객들을 가장 많이 만난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여성영화제와 인연도 깊으시지요. 감독님이 들려주는 소탈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활개치듯 공간을 마음껏 누빌 13회 영화제, 새로운 2011년을 열어갈 여성영화제는 앞으로도 뜨거운 애정과 차가운 비판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11회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숙경 감독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47년을 살아온 저는 1년 전 춘천으로 ‘..
스크린 안에서 카메라 뒤에서 힘을 잃는 여성들 12번의 순환을 마치고 13회를 준비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바짝 대 보았습니다. '여성영화제에 바란다'는 기획 시리즈의 두 번째 포문을 열어주신 분은 의 김조광수 감독과 의 이숙경 감독님입니다. 지난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기획제작 프로젝트 '피치&캐치' 극영화 부문 아트레온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김조광수 감독님이 들려주는 여성 영화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활개치듯 공간을 마음껏 누빌 13회 영화제, 새로운 2011년을 열어갈 여성영화제는 앞으로도 뜨거운 애정과 차가운 비판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로운 물결] 섹션에 상영되었던 (위), (좌), (우) 스틸 사진 "요즘 왜 이래, 도 그렇고 도 그렇고!! 요새 한국영화에..
우리가 지역상영회를 하는 까닭은?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지역순회상영프로젝트 'gogo시네마'가 충남을 비롯 태백, 부천, 아산, 의정부 등 12곳에서 여성영화를 상영하는 나눔상영회를 열었습니다. 부터 등 여성영화제에서 상영했던 화제작과 등의 영화들이 지역 관객들을 찾았고 영화 상영 후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글은 태백에서 진행된 상영회 후기입니다. 지난 뉴스레터의 연기군 상영 후기에 이어 이번에는 태백의 상영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장편 데뷔작 로 떠오르는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수원 감독님은 추운 날씨와 먼 길에도 불구하고 공주, 원주, 태백에서 이뤄진 3번의 관객과의 대화에 모두 참석해주셨습니다. 지역에서는 독립영화를 볼 기회가 많이 없거니와 영화를 만든 감독과 직접 대화를 나눌 기회도 많지..